5 형식

3. 제 3형식: 주어 + 완전 타동사 + 목적어

zephyr 2009. 8. 26. 20:11

 

     < 재정리: 타동사는 목적어와 관련된 행위나 상황을 서술한다 >

  영어에서 동사의 목적어는 전치사 없이 동사에 직접 연결되어 동사의 행위와

관련을 갖는 명사어구(사람/사물)를 말한다.

제 3형식은 주어와 목적어 사이에서 발생하는 행위나 상황을 서술하는

완전 타동사(complete transitive verb)로 이루어진 문형이다.

우리말에서는 명사에 목적격 조사인 [~을/를]을 붙이면 타동사와 목적어의

관계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자동사와 타동사를 구분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영어의 목적어는 우리말로 의역했을 때 [~을/를]로 되지 않는 경우도

흔해 3형식의 내용을 주어가 목적어를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서는 적절하지 않다.        

영어에서 완전 타동사는 목적어와 관련된 주어의 행위나 상황을 서술한다.

목적어와 관련된 주어의 행위와 상황을 서술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 영어의 타동사가 목적어에 대해 갖는 의미가 우리말의 경우와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

     A:  He(S) beats(V) her(O).

          (그는 그녀를 때린다.) 

     B:  He(S) married(V) his daughter(O) to a lawyer(A).

          (그는 그의 딸을 변호사에게 결혼 시켰다.

     C:  He(S) fears(V) her(O). (그는 그녀를 무서워한다.)

     D:  He(S) lacked(V) the skills(O) required for the job(A).

          (그는 그 일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했다.) 


A 와 B)의 타동사는 주어가 어떤 행동을 하여 목적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을 

서술하고, C)의 타동사는 주어가 목적어에게 어떤 동작을 하거나 영향을 끼친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목적어로 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 것을 서술한다고 볼 수 있다. 

A 와 B)의 경우는 목적어에 대한 주어의 동작 혹은 행위를 서술한 것이고,

C 와 D)의 경우는 목적어에 대한 주어의 상황을 서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어의 타동사가 종종 혼란스럽고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은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영어의 본뜻을 살리지 못한  표현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D)의 ‘lack’은  “~을 부족하게 갖다(not have any or enough of something)”

의 의미를 갖는 타동사이다.

“lack”을 “부족하다”로 번역해 놓고 그것을 타동사라 하니 이해가 어려운 것이다.

영어식 사고가 필요하다.(Think in English!)                                                  

영어식 사고뿐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도 중요하다.

어떤 명사어구가 주격 보어인지 목적어인지를 구분하는 데는 논리적인 사고도

필요하다.

예컨대,

다음 문장들에서 보어와 목적어의 구분은 의미론적(sementic role)에

있어서 논리적 사고도 필요한 것이다.

 

        He proved a true friend.                        < He  =  a true friend > 

         (그는 진실한 친구였다/친구임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That red dress really becomes her.        < That red dress ≠ her >

         (그 빨간 옷은 그녀를 대상으로/그녀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3형식의 목적어가 갖는 의미를 좀 더 보자.

 

    E: He killed himself. (=He took his own life.)

        (그는 자기 자신을 죽였다.)

    F: You can live your life how you want.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기의 삶을 살 수 있다.)

  

    G: We dug the ground.(우리는 땅을 팠다.)          -- 대상 

    H: We dug a hole.(우리는 구멍을 팠다.)             -- 결과

    

     I: Don’t bang the door! (문을 쾅 닫지 마라!)       -- 대상

     J: He banged his fist on the desk.                    -- 도구

         (그는 주먹을 책상에 쾅 쳤다/주먹으로 책상을 쾅 쳤다.)

    

     K: She cleared the table.                                 -- 환유

         (그녀는 식탁을 치웠다.)                           


문법적인 의미에서 보면 E)와 같이 주어를 도로 가리키는 재귀 목적어,

F)와 같이 타동사와 어원이 같거나 의미가 비슷한 동족목적어도 있다. 


동사의 행위가 목적어에 대해서 갖게 되는 의미론적 역할을 보면

G)는 대상적 목적어,  H)는 결과적 목적어라 할 수 있다.

즉  “We dug the ground/a hole.”에서 “ground”는 “판 것”의 대상이고

“hole”은 어떤 장소를 팠을 때 생긴 결과물인 셈이다.


I)의 “door”가 “쾅 닫는”것의 대상이라면  J)의 “his fist”는 “책상을 쾅 치는”

일의 도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K)에서 “그녀가 치운 것”은 “식탁”자체가 아니라 식탁위에 있던 “식기들”이다.


지금까지의 예는 영어 어법에 대한 식견을 얘기해 보자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목적어의 의미를 세분하는 것은 부질없고 끝도 없다.   

학습을 위한 영문법을 이런 식으로 따지며 접근하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학습영문법이 표방하는 것은 따지면 복잡해지는 어법을 상식적이고

명료하게 설명하여 학습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3형식 문장의 내용은 “주어가 목적어를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한다.”

(that subject does something to object)이 공통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He entered the room.”에서 “enter”가 “go to”와

달리 전치사 없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그것을 타동사로 판단하는 것이다.

“He loved her.”와 같은 문형으로 느끼는 언어감각을 키우는 일이다.

“그가 그녀를 대상으로 사랑하는 일을 했다.”와 

“그가 그 방을 대상으로 들어가는 일을 했다.”는 같은 문형이다.

억지의 말이 아니다.  언어감각을 키우자는 말이다.


완전 타동사는 목적어를 대상으로 “목적어와 관련된 일”을 서술한다.

목적어와 관련된 어떤 일에는 우리말에서 [을/를]을 붙여 목적어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일은 물론이고 [에/와/에서/대하여]등을 붙여

목적어와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일들이 포함된다.

 

    L: He discussed(V) this problem(O) with her.  --discussed  = 타동사

        (그는 그녀와 이 문제에 대해 의논했다.)

        cf. He complained about high prices(A).    -- complained = 자동사

   M: About 200 people inhabit(V) the valley(O).  -- inhabit  =  live in

       (200여명의 사람들이 그 계곡에 산다.)

   N: She resembled(V) her sister.                      -- resembled with/to (x)

       (그녀는 언니와 닮았다.) (O).                 

   O: He smiled(V) his thanks(O).

       (그는 미소로 감사를 표했다.)

   Q: He pointed(V) her(O) to the seat(A).

       (그는 그녀에게 -앉으라고- 자리를 가리켰다.)


영어의 동사는 L)에서 보듯이 명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전치사의 유무에

따라 자동사와 타동사로,  명사어구는 전치사의 유무에 따라 부사구와 목적어로

갈린다.

“산다”(M)나 “닮았다”(N)는 그 움직임이나 작용이 주어자체에만 그쳐

우리말에서는 자동사로 볼 수 있는데 영어에서는 명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전치사가 없이 타동사로 사용되니 어쩌겠는가?

 

영어에서는 타동사를 [자동사 + 전치사]의 의미로 보는 것도 이해의 한 방법이다.

이처럼 타동사를 “목적어와 관련된 어떤 일을 서술하는 동사”로 이해를 하다 보면,

O)를 "감사를 표하기 위해 미소 짓는 일을 했다."

Q)를 "그는 그녀를 대상으로 앉으라고 자리를 가리키는 일을 했다."고

느끼는 영어식 언어감각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I walked her home."을 예로 들고,

“이런 문장을 도대체 3형식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나는 그녀를 집으로 걸었다?"라 반문하며 "문법을 위한 문법은 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영어 어법을 파악하는 기본 태도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 하겠다.

이 경우의 "walked"는 타동사로 쓰여 목적어(her)를 대상으로 "집으로/집까지"와 어울리는 “어떤 일”을 한 것이고 그것은 “걷는 일/ 바래다주는 일”을 하는 것이

뻔하다.

             

                 “그는 그녀를 집까지 걸어서 바래다줬다.”

 

다음 문장에서 타동사가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He fathered a child at the age of eighty.

     (그는 80세의 나이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 father = make a woman pregnant and become a father]

 

 

3형식의 경우에도 주격 유사보어가 부가 될 수 있다.

 

  He(S) began(V) his life(O) poor and helpless(C).
   (그는 그의 삶을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이 시작했다.)

   = He was poor and helpless when he began his life.

   We took a swim naked.

   (우리는 벌거벗고 수영을 했다.)

   = We were naked when we took a swim.)

 

 

명사어구들(noun phrases)이 목적어가 된다.

 

 R: “Do you want milk(O) in your coffee(A)?”                               -- 명사

      “Just a touch, please.”                                                  

     (“커피에 우유 넣으세요./ 넣는 것을 원하세요?”  “조금 만요”)

 S: The news that Tom had failed his exam(S) surprised(V) us(O). -- 대명사

     (Tom이 시험에 실패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

 T: Suddenly(A) everybody(S) stopped(V) talking(O).                    -- 동명사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말을 멈췄다.) 

 U: Part of me (S) still(A) wants(V) to believe you(O).                   -- 부정사

     (내 마음 한 구석은 아직도 너를 믿는 것을 원한다./믿고 싶어 한다.)  

 V: I(S) could tell(V) by the look on his face(A) that he was not happy(O).

    (나는 그의 얼굴의 표정으로 그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명사절 


 

다음 문장은 몇 형식 일까?   

 

       “He has offended just about everybody.”


영어 문장에 대한 이해는 어휘에 대한 지식, 동사의 쓰임새에 대한 경험/감각,

의미집단의 경계(demarcation of sense groups), 그리고 그 의미집단들

사이의 긴밀성(cohesion)을 아는 것에 달렸다.

이 문장의 경우 “offended”가 타동사이고 “just about”는 하나의 의미 집단을

구성하여 “almost”의 의미로 쓰이는 부사라는 것을 알아야 실마리가 풀린다.

언짢게 했다? 누구를? 직접/긴밀하게 영향을 받는 대상은 “everybody”이다.


 He(S) has offended(V) just about(A) everybody(O).     -- 3형식  

 (그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언짢게 했다.)


문장의 형식은 문장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편의상 분류하는 것이다.

어떤 문장이 몇 형식인지를 따지는 일에 얽매일 것은 없다.

영어의 동사는 두 서너 개의 단어가 무리를 지어 하나의 단위

(a single unit)로 쓰이는 군동사(multi-word verb)도 있다.    

 

다음과 같은 문장은 두 가지의 문형으로 분석해도 무방하다.

 

  He looked after his son. (그는 자기의 아들을 돌보았다.) 

 

      1) He(S) looked(V) after his son(A).         ---   1형식

      2) He(S) looked after(V) his son(O).         ---   3형식

 

1)에서처럼 “after his son”을 수식어(adverbial)로 보면 1형식이고

2)에서처럼 “looked after”를 군동사(群動詞)로 보면 3형식이다. 

“look after”를 타동사”tend”(돌보다)와 의미가 같은 군동사로 보는 것이

문장의 이해에 더 좋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