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감각

3. 문맥(context)과 언어감각

zephyr 2009. 9. 15. 21:46

 

 

어떤 언어든지 문장의 의미는 문법적 요인(grammatical factor)이외에

상황적 요인(situational factor)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즉 문장의 의미는 그것이 사용되는 상황(situation)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같은 단어일지라도 그것이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문장을 어구의 화학적 결합(chemical composition)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상황적 요인 때문이다.

 

{재정리}

단어/문장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바로 문맥(situational context)이다.  

다시 말해, 문맥은 특정한 단어/문장을 둘러싸서 그것의 의미가 뚜렷이 들어나게 도와주는 또 다른 단어들/문장들(the words/sentences surrounding a particular word/sentence that help to make its meaning clear)을 가리킨다. 

 

 

   A: Why don't you stay for lunch?

       (좀 더 있다 점심 같이 해요.)

   B: You want to be careful with the saw.

       (그 톱 조심해라.= 너는, 다 아니까, 그 톱을 조심해서 사용하고 싶겠지?)

   C: It was Sally who led the protest. I never knew she had it in her.

       (시위를 주도한 것은 Sally였다. 그녀에게 그런 기질 있다는 걸 정말 몰랐다.)

   D: It is obvious he's crazy about you.

        (그가 너에게 반한 것이 분명해.)

   E: Do you have to be so obvious?

        (속마음을 그렇게 드러내야 되겠니?)

 

언어의 공부는 문장의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문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상황(context)에서 단어들이 어떻게 선택되어 사용되는가,

어용론(語用論 = pragmatics = the study of how words in a language are

chosen and used in particular situations)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A)의 어구 "Why don't you~"는 질문이라 하기보다는 권유를 하는 것이다.

B)의 어구 "You want to ~"는 사실을 진술한다기보다는 경고를 하는 것이다.

C)에서 밑줄 친 "it"를 그런 기질/능력"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의 상황을

통해서다.

D~E)에서 보듯이 한 단어 "obvious"가 나타내는 다양한 의미, 또는 의미의

미세한 차이(nuance)도 그것이 사용되는 상황, 문맥에 의해서다.

 

문장을 만들기 위해 단어들이 결합되는 방법이 문법(grammar)이라면,

단어들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이 어용론(pragmatics)이다.

어용론은 사실상 단어의 쓰임새(usage), 어휘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간의 문법이 문장의 문법(sentence grammar)이라면, 어용론은 단어의 문법

(word grammar)이라 할 것이다.

사실상 의사소통의 능력(communicative competence)은 어용능력(pragmatic

competence)이 전부라 할 수 있다.

 

다음 예문의 밑줄 친 부분은 흔히 알고 있는 단어들이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사용되는가(how the words can be used in situations) 단어들의 쓰임새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A: The beauty of working at home is that you don't have to travel.

       (재택근무의 좋은 점은 직장에 왔다갔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B: The ticket is very cheap, but the catch is that you have to be

        at the airport at 3 in the morning.

        (이 탑승권은 아주 싸지만,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챙겨야 할 것은

         오전3시에 - 꼭두새벽에- 공항에 가야 하는 것입니다.)

   C: I'll say this much for him; he's got class.

       (그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말 할게, 그는 품격이/분위기가 있어.)

   D: The spa is the last word in luxury and efficiency.

        (호화스럽고 효과가 좋은 것에는 온천이 최고다.)

   E: It's not my idea of fun.

       (그것은 내 취향이 아니다.)

   F: She believes in democracy/ marital fidelity.

       (그녀는 민주주의/부부의 정절을 존중한다/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G: We went the same school.

       (우리는 동창이다.)

   H: "What can I offer you, coffee, tea, lemonade??

         (커피, , 레몬주스 뭐로 하시겠습니까?)     

        "Oh, I don't care. whatever./ You decide, please.

         (상관없어요. 아무거나 주세요. /당신이 결정하시오 = 알아서 주세요.)

 

영어의 실력은 단어의 쓰임새를 알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능력이다.

"동창(alumni)"이라는 단어를 모르더라도 쉬운 단어를 사용해 G)와 같은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사람, H)의 대화에서 "You decide, please."가

배울만한 표현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영어의 언어감각을 갖춘 사람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언어의 구사는 단어의 문법, 어휘력이 중요하다.

 

   How could you have let something so important slip your mind?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것을 염두에서 사라지게 내버려 둘 수가 있었냐?

      =그렇게 중요한 것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었냐?)

 

"How could you have forgotten something so important?"보다

어휘 "slip your mind(기억에서 사라지다)"를 사용한 예문의 표현이

문장의 구사에서 격(class)이 높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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