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구문

2. 도치(Inversion) 구문

zephyr 2009. 10. 16. 19:14

 

문장의 어느 한 요소를 도치시켜 문두(文頭)에 놓는 것(the fronting

of an element)은 경우에 따라 주어와 동사의 위치에도 영향을 끼친다.


                    1) 강조를 위한 도치

 

          가) 부정 부사의 도치


  A: Not only can he make people laugh, he can make them cry as well.

      (그는 사람들을 웃게 할 뿐 만아니라 울게 할 수도 있다.)

  B: Never before in modern history has one nation dominated the world

      so completely.

      (현대사에서 한 나라가 세계를 그렇게 완벽하게 지배한 적은 없었다.)

  C: Only when the government stops interfering will we see any

      improvement in our schools.

      (정부가 간섭을 중단할 때에만 학교 교육의 발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D: Barely was he able to see the road in the fog.

      (안개속이라 그는 길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E: Little did I know what was in store for me when I got home.

      (집에 도착했을 때 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짐작도 못했다.)

  F: Well do I remember the scene.    <I remember the scene well.>

      (나는 그 장면을 정말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not. never, no, hardly, scarcely, little 등과 같은 부정(否定)의 부사나

only, well로 이루어진 어구를 문두(文頭)에 놓아 강조할 때는 조동사,

be/have 동사가 주어 앞으로 도치된다.

E~F)의 경우처럼 조동사나 be/have동사가 없는 문장일 때는 주어 앞에

do동사를 부가한다.


 다음 예문으로 분열문과 도치구문을 연습해 보자.


        "He did not hear the news until six o'clock."

         (그는 6시가 될 때까지 그 소식을 듣지 못했다.)


      (가)  It was not until six o'clock that he heard the news. 

             (그가 그 소식을 들은 것은 6시가 될 때까지가 아니었다.

                                → 6시가 되어서야 그는 그 소식을 들었다.) 

      (나)  Not until six o'clock did he hear the news,


(가)는 주어진 예문의 분열문, (나)는 부정부사의 도치구문이라 할 수 있다.


 

어법을 공식으로 만들고 그것에 얽매이는 것은 좋지 않다.


 "He helped her when she needed someone, and in no time they

  fell in love."

  (그는 그녀가 누군가가 필요할 때 그녀를 도와주었고, 금방 그들은

   사랑에 빠졌다.) 


 위 예문의 경우 "and in no time did they fall in love."로 하지 않는다.

"in no time"은 외형상 부정의 어구이지만  언어감각(invisible tongue)은

그것을 긍정의 의미(very soon/quickly)로 취급하는  것이다.


 


       나) 목적어, 보어, 부사의 도치

 

A: What he said I could not understand.      <목적어 + 주어 +동사 > 

    (그가 말한 것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B: So strong was his strength that he could lift it. <보어+동사+명사주어>  

    (힘이 아주 강해서 그는 그것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C: Very happy they were.                                <보어+대명사주어+동사>

    (정말 그들은 행복했다.)

D: At the top of the hill stood a small church.    <부사+동사+명사 주어>

    (그 언덕 위에 조그만 교회가 서 이었다.)

E: At the top of the hill it stood against the sky.<부사+대명사 주어+동사>

    (그 언덕위에 그것이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었다.)


목적어를 도치시킬 경우 [목적어 + 주어 + 동사]의 어순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어/부사를 도치시킬 경우 [보어/부사 + 동사 + 명사주어] 또는

[보어/부사 + 대명사 주어 + 동사]의 어순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어구가 문두에 놓이면 강조되는 것이 보통이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D)에서 강조되는(focused) 것은 "a small church"라 할 수 있다. 


 

 

 

                                 2) 구문상 도치


      

         가) 관용적 도치

 

 A: Who do you think will win?      <Do you know who will win?>

      (누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세요?

 B: Why do you suppose he's so angry.<Do you know why he's so angry?>

      (그가 왜 그렇게 화를 낸다고 생각하세요?)

   

 C: He was tired, and so was I.              < = and I was, too. > 

      (그는 피곤했어, 나도 그랬고.)

 D: I can't swim, and neither can Harry.  < = and Harry can't, either.>

      (나도 수영을 못하는데 Harry도 그렇다.)


A~B)의  "Do you think/suppose"는 의문사절을 목적어로 할 때

의문사는 분리하여 문두에 놓는다.

C)의 [so + 동사 + 주어]와 달리

두 사람의 대화 ["He was tired."  "So he was."]에서

[so  + 주어 + 동사]는 상대방이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하는 표현

("그는 정말 그랬어.")이다.

 

 

 

          나) 양보절의 도치


   A: Much as I like you, I can't understand your manners.

        < = Even though I like you much, ~ >

       (너를 많이 좋아하지만, 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B: Genius though he was, he was quite unassuming.

       < =Even though he was a genius, ~ > 

       (그는 천재였지만, 태도가 아주 겸손했다.)

   C: Poor that he was, he would never ask for help.

       < Even though he was poor, ~ > 

       (그는 가난했지만, 결코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이지만/일지라도"를 표현하는 양보절에서 부사/형용사/명사를 문두에

놓아 [부사/형용사/명사 +접속사 + 주어 + 동사]의 어순을 취하기도 한다.

B)의 경우처럼 명사가 도치될 때 무관사(zero article)을 사용하는 점도

특이하다.

 

도치의 양보절에서 사용되는 접속사는 주로 "as/though"이지만

미국영어에서는 C)처럼 "that"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 if절(if-clause)의 도치      


   A: Were she my daughter, how happy I would be.

       (그녀가 내 딸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B: Had he had enough money, he might have helped her. 

       (그가 돈이 있었다면, 그녀를 도왔을지도 모르는데.)

   C:  Should you change your plan, please let me know.

       (계획을 바꾸시면, 알려 주세요.)


   If절의 were, had, should등은 if를 생략하면 주어 앞으로 도치된다.

 


 


          라) 혼합화법(mixed narration)

 

어떤 사람이 한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그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직접화법이고 그 말의 내용을 풀어서 전달하는 것이 간접화법이다.

그간 "화법의 전환"은 초보 학습자에게 시제의 일치 그리고 시간,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어구의 변화를 연습시키는데 흔히 사용해 왔으나 화법간의

전환에는 엄격한 규정이 있을 수 없고 현실 세계의 상식적인 논리가 있을

뿐이다.

다만 혼합 화법의 경우  피전달문의 구조가 도치의 형태가 될 적도 있다.

 

He said to her, "Will you kindly go away and leave me alone?"<직접 화법>

(그가 그녀에게 "좀 가주시겠어요? 혼자 좀 있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He asked her if she would kindly go away and leave him alone.<간접 화법>

 = He implored/begged/asked her to go away and leave him alone. 

 (그는 그녀에게 어디로 가서 자기가 혼자 좀 있게 해 달라고 간청을 했다.)  


 He said would she kindly go away and leave him alone.         <혼합 화법>


 

혼합 화법은 피전달문의 인칭과 시제는 간접 화법의 방식을 따르고

문장 요소의 배열은 직접 화법의 방식(would she kindly go away and

leave him alone)을 따르기 때문에  피전달문의 형식에 도치가 있을 수 있다.




 

        마) 존재의 "there" (existential "there")


"there"는 장소부사(그 곳에)로도 쓰이지만 보통 [There is/are ~]의 형식으로

[~가 있다]의 뜻으로 문두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There is/are ~]의 there는 문두에서 문장이 따라오도록 이끄는 점을 보고

"유도(誘導)부사"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문법학자들은 불특정한(indefinite)

어떤 사람/사물의 존재(existence)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소개/도입(introduce)

하는 특수 문형으로 보고  “존재의 there  = existential there” 또는

"소개/도입의 there  =  introductory there"라 한다.


          A) There is a black cat in the garden.        -- 불특정한 명사

              (정원에 검은 고양이가 한 마리 있네.)

          B) The black cat is in the garden.              -- 특정한 명사

              (그 검은 고양이는 지금 정원에 있다.)


불특정한 명사인 경우 A)의 "There is a black cat in the garden."가

"A black cat is in the garden."보다 더 관용적(idiomatic)이고 자연스럽다.

 

   A: There was no one waiting.      <cf. No one was waiting.>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B: There is much time left.          <cf. Much time is left.>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C: Long ago there lived a beautiful princess.

        (옛날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D: I don't want there to be any trouble.

        (나는 말썽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E: I was disappointed at there being so little to do.

        (나는 할 일이 별로 없는 것에 실망했다.)


A~B)에서 보듯이 어순으로 보면 be동사가 주어 앞에 도치되는 셈이다.

C)의 경우와 같이 "존재의 there"는 be동사 대신

there comes/follows/remains등 완전자동사를 동반할 수도 있다.

D~E)에서 보듯이 존재의 there는 준동사가 될 때 "의미상 주어"의 위치가

된다.

 

"존재의 there"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어법의 분석보다 언어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there is~]다음에는 불특정한 명사어구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특정한 명사어구일지라도 그것의 존재를 환기시키거나 그것을 새로운

정보로 말할 경우에는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A) "What can we carry the apples in?"

                     (이 사과들은 어디에 넣어 가지?"

                    "Don't worry. There is this/my backpack."              

                    (걱정 마, 이/내 배낭이 있지 않아.)

            

              (B) "Is there anyone coming to dinner?"

                    (저녁 식사에 누구 올 사람 있어?)

                   "Yes, there is Harry and there is also Sally."

                    (그럼, Harry 그리고 Sally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