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의 종류와 용법

1. 정관사(definite article)

zephyr 2009. 10. 2. 12:13

 

{재평가}{재정리}

관사의 의미, 관사의 용법을 일반화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문법학자 Mak Halliday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관사에 대해서 완전무결한 설명을 하기는 정말 불가능하다.

관사의 의미는 무의식 속에 형성된다. 그것은 실제 사용에서만 터득될 수 있다.”

"It is quite impossible to give an exhaustive account of the articles.

Their meanings are built into our unconscious.

They can only be learnt in use."

 

욕심을 내어 학문적으로 자세하게 배워 봐야 별 의미가 없다.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우리로서는 기본적인 원칙을 어느 정도를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관사 사용에서 대상의 변수는 단수가산명사, 복수가산명사, 불가산명사 이고 

상황의 변수는 정관사, 부정관사 무관사이다.

관사는 명사가 처한 상황을 지정해 줌으로서 명사의 의미에 영향을 끼친다.

관사가 명사에 부가하는 상황의 의미를 관사 별로 한 번 더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 정관사 (definite article)

 

정관사는 명사의 가산성에 상관없이 단수가산, 복수가산, 불가산명사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정관사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지식이나 상황 판단에 의해,

혹은 특정한 표현의 어구나 형용사 등에 의해, 특정한(specific) 것으로 

명백히(definitely)구분되는 명사를 지정하는데 사용 된다.

따라서 정관사의 일반적인 용법은 특정한 것을 지정하는 특정용법이다.  

그 외에 별도의 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 몇 가지 더 있다.

 

 가) 정관사의 특정용법 (the specific use)

 

“특정한 것”의 의미가 주로 어떤 것인지 예문을 통해 알아보자.

 

     A) 문맥이나 상황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명사

 

         The roses are very beautiful.         < 정원에서 >

           (여기 장미꽃들은 정말 예쁘구나.)                 

         These are the pistons.                 < 차의 엔진을 설명하며 >  

           (이것들이 -네가 보고 싶어 하던- 그 피스톤이다.)    

    

B) 이미 거론 되었던 명사

 

          John bought a TV and a radio, but he returned the radio.

           (존은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샀지만 라디오는 반환했다.)

 

       C) 형용사 어구로 수식된 명사

 

           The president of Korea is to visit China.

            (한국의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D)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물의 명사

 

            The earth moves round the sun.

              (지구는 태양을 돈다.)

 

        E) 형용사의 최상급, 서수, next, same, very, only 등으로 수식된 명사

 

            Seoul is the largest city in Korea.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다.)

             Monday is the second day of the week.

              (월요일은 주 중 두 번째 날이다.)

             Lets get out at the next station.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자.)

             The same/very thing happened to me yesterday. 

               (똑같은/바로 그 일이 어제 나에게 일어났다.)

             The only thing we can do is wait and see.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기다려 보는 것이다.)

     

 

        F) 특정한 표현의 어구에서 사용된 명사

 

             He kissed her on the cheek.            < 신체의 일부 > 

             (그는 그녀의 볼에 키스를 했다.)

             Sugar is sold by the pound.               < 단위 > 

             (설탕은 파운드로 판다. )

              She can play the piano.                    < 악기 > 

              (그녀는 피아노를 칠 수 있다.)

 

대체로 지금까지 예시한 바와 같은 “특정물이나 특정상황”을 지정하는 것이

특정 용법의 공통핵심(common core)이라 할 수 있다. 

 

 

나) 정관사의 별도 용법 

 

A) 대표단수 (the generic use of the definite article)

 

           The average student is not very interested in politics.

           (보통의 학생들은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 <“ 보통 학생”이 아님>

 

       B) 가산명사가 불가산명사로 전성

 

           There is little of the woman in her.

           (그녀에게는 여성다운 데가 별로 없다.)    <“ 여자”가 아님>

 

C) 형용사의 명사 전성

 

            The deceased has bequeathed his son a large fortune.

             (고인이 아들에게 많은 재산을 남겨 주었다.)    < 단수가산명사 >  

           That will only benefit the rich.

              (그것은 다만 부자들만 이롭게 할 뿐이다.)      <복수가산명사 > 

            The beautiful is one of human ideals. 

             (미 -beauty- 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상 중의 하나이다.)

                                                                            < 불가산명사 > 

 

         D) The + 비교급 ~~,   the + 비교급 ~~ .

     The sooner we finish, the happier Ill be.

               (우리가 빨리 끝낼수록 나는 더 좋겠다.)

 

 

E) 관용적인 것

 

                on the whole  (대체로)

                to tell the truth  (사실을 말하면)

                set the table  (식탁을 차리다)

                Alexander the Great  (알렉산더 대왕)


            

정관사의 용법을 이와 같이 대체로 특정용법과 별도용법으로 구분하여 

설명을 했으나 그것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에서 익힐 여지가 아직도 많다.

언어 습득이 언제나 그런 것처럼 실제에서 터득되는 언어 감각이 중요하다.

John bought a bicycle, but when he rode it one of the wheels came off. 

 (존이 자전거를 샀다. 그러나 탈 때에는 바퀴 하나가 빠져버렸다.) 의 문장에서

“바퀴”는 처음 거론되는 명사이지만 존이 산 특정한 자전거의 바퀴인지라  

자연스럽게 특정한 명사, 이미 거론된 명사로 취급할 수 있는 것이다. 

I was an only child and very lonely growing up.

(나는 외아들이었고 아주 외롭게 컸다.)의 경우 “only”로 수식된 명사에

정관사를 붙인다는 것도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다.

“외아들”(only child)처럼 불특정한 단수가산명사인 경우는 당연히 부정관사를

붙인다.

설명의 편의상 정한 작은 규칙보다는 큰 원칙에 대한 언어감각이 보다 중요하다.

“특정한 것”도 “대화자 쌍방이 알 수 있는 것”뿐만이 아니다.

실제로는 말하는 사람이 처음 거론할 경우에도 “생활 속에서 혼하고 익숙한 것,” “상대방 혹은 누구나 알만한 것”이라고 느끼는 대상물을 주관적으로 “특정한 것”

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Suddenly all the lights went off.

    (갑자기 모든 등불이 꺼졌다.)

The cave was a shelter from the wind and the rain.

    (동굴은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였다.)

Thats what Id do if I had the money.

    (그것이 내가 돈이 있으면 했으면 하는 일이다.)

    Id like the salmon, please.

    (연어로 주세요.)               <특히 고급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종래의 문법책에는 산맥, 군도, 연방, 민족, 가문, 당파, 강, 바다, 운하, 해협,

반도, 사막, 배, 열차, 공공의 건물 등의 고유명사에 정관사를, 호수, 만, 해항,

공항, 역, 공원, 다리, 사원, 궁전 등의 고유명사에는 무관사를 붙인다고

그 사례를 무수히 나열하는데 그것은 어떤 상관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어법으로서의 실효나 의미는 없다.

 

 

'관사의 종류와 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무관사 ( zero article )   (0) 2009.10.03
2. 부정관사 (indefinite article)   (0)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