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

1. 관계사(Relatives)와 선행사( (Antecedents)

zephyr 2009. 8. 29. 12:29

 

{재평가} {재정리}

 

영어에서 관계사(relatives)는 가장 중요한 어법 중에 하나다.
관계사에 대한 기존의 설명은 분사구문이나 가정법의 것과 비교하면
관계사와 관계사절을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사실상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계사의 중요성이나 어법의 체계성을 봐서라도 그간의 설명에
부실한 점이 있다면 보다 간결하고 통합적인 논리로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


      

 

      1. 관계사의 의미
 
언어의 사용은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고는 유창한 구사가 될 수 없다.
다음 예문에서 E)는 A, B, C, D 네 개 문장의 내용 중 가능한 것은 수식어로
사용해 한 개의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A: The girl is Helen Kim. (그녀는 Helen Kim.)
      B: The girl is tall. (그녀는 키가 크다.)
      C: The girl was standing in the doorway. (그녀는 문간에 서있었다.)
      D: The girl waved to me. (그녀는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E: The tall girl standing in the doorway who waved to me is Helen Kim.
          (문간에 서서 나에게 손을 흔들던 키 큰 여자가 Helen Kim이다.)

 

관계사는 문장 단위를 형용사로 만들어 줌으로써 수식어의 사용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어법이다.

E)에서 "who waved to me"가 "the tall girl"을 수식하는 관계사절이다.
관계사 "who"는 관계사절을 이끌 뿐만 아니라 관계사절 속에서 그 자신이

문장의 구성 요소가 된다.
따라서 영어에서 관계사의 이해는 문장의 구성단위와 그 열할, 즉 문장의

전반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관계사 앞에 놓여 관계사의 모체(母體)가 되는 어구를 선행사(先行詞)라 한다.
관계사는 선행사를 모체로 하여 관계사절 속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수식어가

되고 문두(文頭)에서 관계사절을 이끌어 다시 선행사에 연결 시키는 역할을 한다.

관계사는 선행사의 변형(transformation)으로 관계사절 속에서

[접속사 +대명사/ 형용사/부사]의 역할로 사용되는 "제3의 품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의 관계사절은 우리말의 형용사절과 상응하기는 하지만 둘은 어법이 다르다.
영어의 관계사는 우리말의 형용사절에는 없는 어법이다.
우리말은 관계사의 개념이 없어 앞에 놓인 명사와 관련된 어떤 형태의 어구도

형용사절 속에 존재하니 않는다.
우리말의 형용사절은 술어동사의 종결어미를 관형사형 연결어미로 바꾸어
앞에 놓인 명사(선행사)를 직접 수식하는 것으로 그만이다.

 

         “이것은 내가 읽은/읽는/읽을/ 읽던 책이다.”

 

영어의 관계사절을 우리말식으로 말하다 보면 관계사의 존재를 빼 먹기 쉽다.
어떤 어구(선행사) 다음에서 “그런데”하며 마음속의 접속사(?)로 경계를 긋고
그 어구(선행사)를 관계사로 다시 사용해 문장의 구성요소가 완전히 갖추어진

문장(관계사절)을 다시 만드는 것이 요령이다.

 

        This is the book / which (O) I (S) have already read (V).
         (이것이 그 책이다 그런데 그 것을 나는 이미 읽었다.) 

  

 

      2. 선행사의 의미

 

{재평가}

"명사나 대명사가 선행사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것은 우리말의 형용사절이 명사만을 수식하는 데서 나온 잘못된 유추이다.

{재정리}
영어에서 관계사의 선행사는 그 자격을 문장의 구성 단위로서 갖는 것이지
특정한 품사로서 갖는 것이 아니다.
문장의 구성단위인 단어, 구, 절, 문장 중 어느 것이나 선행사가 될 수 있다.

 

 

다음 예문들에서 밑줄 친 부분이 선행사이다. 

 

  A. He is rich, which his brother unfortunately is not.           -- 단어
      (그는 부자다, 그런데 그의 동생은 불행하게도 부자가 아니다.)
  B. I tried to solve the problem, which I found impossible.     -- 구
      (나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데 나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C. He said that he had seen her, which was a lie.                -- 절
      (그는 자기가 그 여자를 봤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기가 그 여자를 봤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D. He answered nothing, which made her angry.                 -- 문장
      (그는 아무도 대답안했다. 그런데 그것이 그녀를 화내게 했다.)

 

관계대명사 which가 선행사의 의미/내용을 대신하는 명사가 되어 관계사절
에서 보어(A),목적어(B),주어(C,D)역할을 하고, 관계사절을 주절에 연결한다.
A, B, C, D)에서 보듯이 선행사는 관계사가 되기 전의 어구(prototype)로서
문장의 구성단위인 단어, 구, 절, 문장이다.
다시 말해, A)의 경우 선행사 “rich”는 품사(형용사)의 자격이 아니고

문장의 구성단위, 단어(사물)의 자격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단어뿐만 아니라 구, 절, 문장을 선행사로 취하는 것을
관계대명사 “which”의 특별 용법으로 설명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그것은 간결성도 통합성도 체계성도 없는 설명이다.

다음 예문을 보자.

 

"He had just stepped into the bathtub when the doorbell rang." < 관계부사 >
(그가 막 욕탕으로 한 발짝 들여놓았었다, 그런데 그 때 현관의 벨이 울렸다) 

 

“그런데 그것“은 “which”이고 “그런데 그때”는 “when”인 것이다.
관계 부사 when의 선행사는 선행한 문장(He had just stepped

into the bathtub) 전체이다.

 

 

선행사는 그것의 의미, 성(性 = 사람/사물), 수, 인칭이 관계사에 반영되면서

관계사의 모체가 된다.

 

    E. Do you know somebody who sells good coffee?       --사람 (단수)
        (좋은 커피 파는 사람을 아세요?)
    F. Do you know a shop which sells good coffee?          --사물 (단수)
        (좋은 커피 파는 가게를 아세요?)
    G. He is one of those people who actually believe

        in ghosts.                                                              --사람 (복수)
        (그는 실제로 귀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 
    H. Tell it to me, who am responsible for all that you do.    --1인칭
         (그 일을 나에게 말해라, 나는 네가 하는 모든 것에 책임이 있어.)

 

E~H)에서 보듯이 선행사의 성(性)이 관계사의 형태(who, which)에,
수(數)와 인칭이 주격 관계사절의 동사의 형태(sells, believe, am)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선행사가 관계사의 모체이기 때문이다. 

관계사는 선행사의 성분을 알고 관계사절 속에서의 역할(대명사/형용사/부사)

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어의 관계사는 우선 선행사의 성분(사람/사물)에 의해 관계사의 형태가
who/whom과 which로 구별이 되지만, 그 외에 선행사가 하나의 어구로서
지니고 있는 의미/내용은 관계사의 형태를 결정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재평가}
모든 관계사의 형태는 본질적으로 관계사절 속에서의 역할에 따라 결정된다.
선행사가 사람일 때 who/whom을, 사물일 때 which를 관계사로 사용하는
것을 유추해 "선행사가 장소이면 where, 시간이면 when을 사용한다."고

하면 아주 부적절한 설명이 된다.
 
    I. This is the place which the tourists never fail to visit.<관계대명사>
        (이곳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J. This is the time which we have been waiting for.       <관계대명사>
        (이것이 그 동안 우리가 기다리던 때다.)  
    K. This is his letter who was her lover.                        <관계대명사>
        (이것이 그 여자의 애인이었던 그의 편지이다.)
                                 <현대 영문법(강동욱 편저) P. 144>

 

"선행사가 장소(place)이면 관계사는 where를 사용한다."고 하면 
학습자들은 I)와 같은 경우에도 관계사를 where로 사용하기 쉽다.
선행사, “place”가 지닌 의미 "장소"자체는 관계부사 where와 아무 상관도 없다.
I)는 "이곳은 장소이다. + 이 장소를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한다."는 의미이다.
선행사”the place”는 하나의 어구로서 관계사절에서 visit의 목적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계사는 관계대명사 which를 사용한다.

   

     This is the place where I was born.         <관계부사>
      (여기가 장소이다. + 그 장소에서 나는 태어났다.
       = 여기가 내가 태어난 곳이다.

 

“선행사가 관계사절 속에서 장소의 역할(~에/에서)로 쓰이면
관계부사where를 사용한다.”

 

J)도 마찬가지이다.
“the time” 지니고 있는 의미 "때"자체는 관계부사 when과 아무 상관이 없다. 
선행사(the time)가 관계사절 속에서 군동사(群動詞) wait for의 목적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계사는 관계대명사(which)를 사용한다. 

 

관계사는 선행사가 표현하는 의미/내용의 본질만 빌려 온다.
K)에서 선행사(his)는 관계사(who)의 모체/표상일 뿐이다.
주절에서 행하는 선행사의 역할(수식어)과 관계사가 관계사절에서 하는
역할(주어)은 전혀 별개이다. 

관계사의 논리는 다소 복잡할 수도 있지만 관계사의 언어감각은 아주 간단하다. 

  

    "이것은 그의 편지이다, (그의?) 그 사람은 그 여자의 애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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