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와 접속사

1. 명사적 관계사와 의문접속사.

zephyr 2009. 8. 31. 17:06

 

영어의 관계사는 의문접속사(who/whom/whose,which,where,when,

what,why,how), 일반 접속사(as, but, than, that)와 동형(同形)이다.

따라서 관계사와 접속사를 구별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Randolph Quirk의 말을 빌리면,

“문법은 어느 정도 불확정적인 체계이다.”

(Grammar is to some extent an indeterminate system.)

문법학자들이 편의상 구분하여 설명하는 어법들에는 불확정성

(indeterminacy)이 있게 마련이다.

문법에서 하나의 어법이 다른 어법과 대비(contrast)될 때 어떤 특성에

대해 어느 것이  더 유사(similarity)한가, 더 기우는가, 어법의 유사성/

기울기의 정도(gradience)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어법의

불확정성 때문이다.

문법의 진정한 이해는 어법의 불확정성을 이해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문법학자들은 관계사의 특성을 상당 부분 갖고 있는 점을 근거로  소위

명사적 관계사를 관계사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명사적 관계사와

그것에 “-ever”를 덧붙인 복합 관계사의 경우는 관계사와 접속사 중간에

끼어 있는 경우(in-between case)라 할 것이다.

 

 다음 예문을 보자.

 

       Do you remember when we got lost?

       1)    우리가 길을 잃었을 적이 생각나니?

       2)    우리가 어제 길을 잃었었는지 생각나니?

 

밑줄 친 부분은 1)관계사절,  2)의문사절 모두가 가능하다.

관계사절로서는 “우리가 길을 잃었던 때”의 뜻으로 전체 문장는

“우리가 길을 잃었던 그 때가 생각나니?

  = Do you remember the occasion, the time we got lost?”를 뜻한다.

문사절로서는 “우리가 언제 길을 잃어 버렸었는지”의 뜻으로

문장 전체는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가 언제인지 기억나니?

  =Do you remember when it was we got lost?”를 뜻한다.

when”은 명사적 관계사로서는 “~ 때”, 의문사로서는 “언제~”가 된다.

이것은 어법의 차이기 보다는 상황(situation)에 의한 의미의 차이이다.

따라서 when이 관계사냐 접속사냐의 문제는 상황에 따라 어느 쪽으로

더 혹은 덜 가까우냐의 문제, 기울기(gradience)의 문제이다.

 

   가. Tell me about when you were young.    <명사적 관계사절/명사절>

         (어렸을 적 이야기 좀 해 해주세요.)

. I hated chocolate when I was a little boy.       <  부사절  >

         (나는 어렸을 때 초콜릿이 정말 싫었다.)

. Do you know when the movie starts.        <의문사절/명사절>

         (영화가 언제 시작하는지 아세요?)

 

 

재평가}

종래의 영문법에서는 가) when을 선행사(the time)가 생략돤

관계부사, ) when을 접속사, ) when을 의문부사로 설명한다.

이에는 어법의 논리도 체계도 없다. .

)“when”은 명사절을 이끌어 전치사의 목적어가 되는 명사적 관계사이다.

)“when”은 명사절을 이끌어 동사의 목적어가 되는 의문 접속사이다.

)는 “영화가 시작하는 ”보다 “언제 영화가 시작하는지”가 적절하다고

보고 의문사절로 취급한다.

 

{재정리}

문제는 나)“when”이 부사절을 이끌 때 그것을 명사적 관계사로

보느냐 의문 접속사로 보느냐 하는 것이다.

둘 다 가능하다.

명사적 관계사절이나 의문사절이나 문장에서 성분을 달리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사절을 이끄는 다른 종속 접속사들과의 근사치/통합성에 따라

의문사가 부사절을 이끌 때는 그 의문사를 의문 접속사로 취급한다.

 

관계사는

첫째, 선행사를 모체로 하고,

둘째, 관계사절(형용사절) 속에서 구성요소(주어, 목적어, 보어, 수식어)가 되어,

셋째, 선행사를 수식하거나 선행사에 정보를 추가하는 것이 전형적인 특성이다.

 

관계사라는 것이 어떤 대상(선행사)과의 관련성을 나타내는(relative) 것이라면, 관계사는 선행사가 있는 관계사절(형용사절)에 국한하고 의문사절을 비롯해, 명사적 관계사, 복합관계사와 같이 선행사를 따로 갖지 않는 것(wh-words)

문맥에 따라 일정한 의미를 갖는 의문 접속사(interrogative subordinators)

보는 것도 사실상 편리하고 간단하다.

 

) Where does he live?                        --의문문

           (그가 어디에 삽니까?)             

) I dont know where he lives.             --의문사절

            (나는 그가 어디에 사는지 모른다.)

 

 

{재정리}

그간의 영문법에서는 가)와 같이 의문사(where)가 포함된 단문의 의문문이

나)에서와 같이 주절의 목적어(명사절)가 될 때 “간접 의문문”이라 칭하는데

논리에도 어법의 체계에도 맞지 않는 부적절한 용어다.

가)는 문장(의문문)이지만 나)에서는 의문사절(interrogative clauses)

이지 문장이 아니다.

나)는 문장 전체를 보더라도 어떤 사실을 진술하는 평서문일 뿐이고

"의문사절" 자체로서는 논리상 직접이든 간접이든 “의문문”이 될 수 없다.

 

의문사절, 명사적 관계사절, 복합관계사절은 모두 의문사로 이루어진 절들이다.

절(clause)들의 명칭을 구분하기보다 의문사로 이루어진 모든 절을 상황에

따라 명사절이나 부사절이 되는 하나의 의미집단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A.   Where the sun shines on it. the moon is very hot.  --부사절

          In the shade, however, it is as cold as ice.            --부사구

           (햇빛이 비추는 곳에서는 달은 아주 뜨겁다.)

            그러나 그늘에서는 얼음처럼 차다.)

     B.   I wonder where he lives.                               --명사절

           (그가 어디에 사는지 궁금하다.)

    

     C.   Where he lives, the traffic is very noisy.         -- 부사절

           (그가 사는 곳에는 교통의 소음이 심하다)

 

A)에서 “Where the sun shines on it”와 “In the shade”를  같은

성분의 어구(의미집단)로 인식하는 것이 바로 어법의 이해이다.

B) C)는 동일한 형태의 의미집단(where he lives)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놓인 문장의 상황은 다르다.

B)에서는 “where he lives”가 타동사 wonder의 목적어가 되는 상황이고,

C)에서는 주절이 문장의 주요소를 완전히 갖춤으로써 수식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은 형태의 의미집단일지라도 문장의 상황을 보고 성분(명사절/부사절)

구분한다.

주지하듯이 위치어(fixed word-order language)인 영어에서는

어법의 대원칙이 “위치에 의한 의미집단의 성분변화”이다.

 

         D: I dont want to know how he died.                --명사절

             (나는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지 않다.)

         E: You can live your life how you want .            --부사절

             (너는 네가 원하는 방식대로 너의 삶을 살 수 있다.)

 

D) how he died the way in which he died,

E) how you want in the way that he want로 바꾸어 한 단계를

거치는 것은 전혀 쓸모 없는 일이다.

문장에서의 위치, 문장의 상황에 따라 성분이 변할 수 있는 의미집단을

놓고 무엇이 포함/생략되었다고 하는 것은 어법을 보는 시각

(line of reasoning)크게 잘못된 것이다.

 

 

            F. She asked what he wanted.                   --의문사절

                (그녀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G. She asked about what he wanted.         --명사적 관계사절

                (그녀는 그가 원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문장의 상황에 따라 종속 접속사와 명사적 관계사를 구분한다.

F)는 그가 원하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몰라서 묻는 것이고,

G)는 그가 원하는 것의 실체를 알지만 그것에 대해 “이것 저것”을

묻는 것이다.

{재정리}

의문사절과 명사적 관계사절의 구분은 의미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의문사절은 한 덩어리의 어구 단위로서 단수로 취급되고

명사적 관계사절은 관계사가 중심어가 되므로서 경우에 따라

단수나 복수로 취급되는 차이도 있다.

 

 

 

 

 

H. Why he left was because we were tired.

                 (우리가 떠난 이유피곤했기 때문이었다.)

 

H)에서 “Why we left”는 주어 역할을 하는 명사절이고

because we were tired”는 보어 역할을 하는 명사절이다.

because”를 종속 접속사(subordinating conjunction)라 한다면,

why”역시 종속 접속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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