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대 80의 원칙
하루 동안 걸려 오는 전화의 80%는 친한 20%의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이다. 즐겨 입는 옷의 80%는 옷장에 걸린 옷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 범죄의 80%는 전체 범죄자들의 20%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이것은 1897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1848~1923)'가 발견한 법칙이다.
그는 백화점의 하루 매상 중 80%는 그 백화점의 단골인 20%의 손님이 올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20 대 80 원칙' 이라고 명하였다. 이것을 아는 백화점은 전체 고객을 위한 서비스보다는 20%의 고객을 위한 특별 관리에 힘쓴다. 원인의 작은 부분이 대부분의 결과를 이루어 낸다는 것이다.
개미의 생태 연구를 통해서도 이 법칙의 또 다른 의미를 알 수 있다. 근면히 일하는 한 그 집단에서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20%에 불과했다. 그런대 재미있는 것은 20%의 근면한 개미들만 모아 놓자 또 다시 그중에 20%만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다.
이 법칙을 적용해 보면 무슨 일이건 에너지를 다 쏟기보다 노력 해야 할 시간을 찾아서 더 많이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빠르게 인식할수록 그 사람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을 하게 되는 20%의 시간과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을 성취해 낼 20%의 시간만 중요하고 나머지 80%는 하찮고 무의미 할까? 그렇지 않다. 과장되게 말한다면 무의미한 것처럼 여겨지는 80%의 시간이 존재하기에 20%의 효율적인 결과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파레토의 법칙을 달리 표현하면 20%의 효울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80%의 여백(餘白)을 통해 선(線)과 점(點)의 아름다움을 보기도 한다.
마케팅에서는 20%의 우량고객이 전체 매출을 좌우하는 까닭에 그 20%를 위한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투자가 좀 더 빠르고 확실한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인생은 그렇지 않다. 자칫하면 20%를 만들어 내는 80%의 시간을 무의미한 것으로만 치부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침묵의 가치를 알고 지킬 수 있을 때에만 한마디의 말이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80%의 공백이 떠받쳐 주는 무언(無言)의 힘에 의해서만 20%의 가치가 드러나는 법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백도 볼 수 있어야 하고 무의미하게 보이는 것도 수용하며 누릴 줄 아는 신선한 여백의 美學을 깨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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