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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이야기

zephyr 2011. 9. 20. 17:36

 

 

맥아더 장군의 아들을 위한 기도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를

내게 허락하옵소서!

 

원하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시옵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하게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그 마음이 깨끗한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날을 잊지 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이에 대하여

내 아들에게 유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 줄 알게 하옵소서!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시어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 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히

감히 말하겠나이다.!


맥아더장군 가족


Barry Sadler-Ballad Of The Green Beret

 

 


 

아버지의 기도 에 대한 주석

맥아더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1937년 재혼한
진 페어클로스(Jean Faircloth·1898~2000)와의 사이에 외아들을 뒀다.
그의 아들 아서 맥아더 4세(Arthur MacArthur IV)는 현재
뉴욕에서 색소폰 연주가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평범하게 살기 위해 성을 바꿨다고

한다.

 

 

맥아더는 ‘아들을 애지중지하는 아빠(doting father)’였다.
그는 태평양전쟁 초기에 ‘A Father´s Prayer(아버지의 기도)’를 썼다.
이 기도문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지혜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모순법을 적절히 배합한 감동적인 시나 다름없다.

맥아더는 가족이 자신을 군인이 아니라 기도하는 아버지로
기억하기를 바랐다. 그의 또 다른 글을 보자.

A Soldier and a Father

By profession I am a soldier

and take pride in that fact.

But I am prouder - infinitely prouder - to be a father.

A soldier destroys in order to build;

the father only builds, never destroys.

(군인과 아버지)

(나의 직업이 군인이라는 사실에

긍지를 갖지만, 한 아버지라는 것에

더욱 더 - 더욱 더 무한히 - 긍지를 갖는다.

군인은 파괴하는 것이 건설하는 것이지만;

아버지는 건설만 하지, 결코 파괴하지 않는다.)

The one has the potentiality of death;

the other embodies creation and life.

And while the hordes of death are mighty,

the battalions of life are mightier still.

(군인은 항상 죽임과 가까이하나;

아버지는 창조와 생명을 구현한다.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힘을 상징하지만,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It is my hope that my son, when I am gone,

will remember me not from the battle field

but in the home repeating with him

our simple daily prayer,

‘Our Father Who Art in Heaven.’

(나는 소망한다, 내가 죽고 없을 때 내 아들이,

전쟁터의 내가 아니라

집에서 매일같이 아들과 함께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기도하던 나를 기억해주길.)

 

오역이 빚은 맥아더장군에대한 오해
(주로 종북좌파들이 주장하지만...)

2005년,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이 철거 위기에 처했다.
그해 9월,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the U.S. House International
Relations Committee)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려면 차라리 넘겨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한 바

있다.
이듬해 방한해,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헨리 하이드(Henry Hyde)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Make new friends, but keep the old,
one is silver and the other is gold(새 친구를 사귀어라.
하지만 옛 친구를 지켜라. 새 친구는 은이요, 옛 친구는 금이다)”
맥아더 장군이 금이라는 얘기다.

맥아더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오해는
풀었으면 한다. 맥아더를 비난하는 진영에서 문제 삼는 것 중
하나가 광복 직후 남한에서 발표된 맥아더 포고문 제3조다.
내용인즉, “맥아더 포고문 제3조는 ‘주민은 본관 및 본관의
권한하에서 발표한 명령에 즉각 복종하여야 한다.
점령군에 대한 모든 반항행위 혹은 공공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감행하는 자에 대해서는 용서 없이 엄벌에 처할 것이다
(All persons will obey promptly all my orders and orders
issued under my authority. Acts of resistance to the
occupying forces or any acts which may disturb public
peace and safety will be punished severely)’라고 돼 있는데,
북한을 점령한 소련군 포고문에는 ‘조선은 자유국이다.
당신들은 자유와 독립을 찾았다’라고 돼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미국은 점령군, 소련은 해방군 이미지가

떠오르는 당연하다. 그러나 번역이 잘못됐다.
여기서 ‘obey’는 ‘복종하다’가 아니라 ‘준수하다’로 번역해야

옳다.

맥아더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40년이 넘었지만,
그가 옳았느냐 트루먼이 옳았느냐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서을 수복의 달을 맞어 대한민국의 은인인 한군인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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