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시제

1. 시제의 시간(time)과 동작상(aspect)

zephyr 2009. 9.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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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시제(tense)는 화자(話者)가 발화 시점을 기준으로 동사의 행위가

일어나는 사건의 시점(time)을 지정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사용하는 문법적 체제

(system)로서 동사의 형태(the forms of a verb) 또는 동사 어구(verb phrase)의 형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사의 시제는 동사의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하는 시간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발화시(發話時)와 사건시(事件時)가 같을 때 동사의 원형(be동사는 예외),

또는 주어가 3인칭 단수인 경우 [원형 +(e)s]의 형태를,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먼저일 때 동사 원형에 대체로 [~ed]를 붙인 동사의 형태를,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나중일 때 [will/shall + 동사 원형]의 형식을 각각 현재시제, 과거시제, 미래시제로 사용한다.     

 

시제는 때의 표현과 함께 동작이 일어나는 양상(aspect)도 표현하는데

기본/단순시제(primary/simple tense)인 현재, 과거, 미래에 진행형, 완료형의

동작상(動作相) 을 조합하면 12시제가 된다.

학자들 중에는 동작상을 시제와 대립 관계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동작상

(aspect)도 시간(time)과 마찬가지로 시제의 종류를 가르는 시제의 하위 개념이다.


시제(tense)와 시간(time)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시제의 명칭에 해당하는 시간에 반드시 동사의 행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테면,

현재시제(present tense)는 대체로 현재시(present time)을 나타내지만

경우에 따라 미래시(future time)가 될 수 있고 

과거시제(past tense)는 대체로 과거시(past time)을 나타내지만

경우에 따라 현재시(present time)가 되기도 한다.

 

The director wants you in his office.                  [현재시제  --  현재시간]

 (감독님이 사무실에서 지금 너를 보자 하신다.)

The World Cup starts in two weeks.                   [현재시제  --  미래시간]

 (월드컵 축구가 2주후에 시작한다.)

Sally was four when her baby brother arrived.    [과거시제  --  과거시간]

 (Sally는 남동생이 태어났을 때 네살 이였다.)

If I were rich, I would buy the car.                    [과거시제  --  현재시간]

 (내가 부자라면 그 차를 살 텐데.)

I haven't been eaten anything for three days.[현재완료 -- 현재까지의 상태]

(나는 3일 동안 아무 것도 안 먹었다.)


 

시간, 동작상, 동사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등과 관련하여 시제가 나타내는

상황을 일일히 설명하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시제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각자의 언어생활을 통해서 자연히 익혀지는 

언어감각이다.

시제도 관사와 마찬가지로 실제 상황의 예문을 통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태 동사는 진행형이 될 수 없다."와 같은 설명도 실제의 상황에서는

적절치 않다.

상태 동사일지라도 동사의 행위가 과정을 뜻할 때는 진행시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Sally is resembling her sister more and more.

                    (Sally는 점점 언니를 닮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