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적 관계사

명사적 관계사(Nominal Relatives): what/where/when/why/how

zephyr 2009. 8. 30. 18:09

 

  {재평가} {재정리}

 

영어의 "what"은 의문사(interrogative)로 "무엇"을 뜻하기도 하지만
관계사로 사용되어 불완전 명사 " ~것"을 표현하기도 한다. 
언어에서 불완전 명사 "~것"은 사물, 현상, 행동, 존재 등의 이름을

대신하여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표현이다.

우리 영문법에서는 불완전 명사의 what을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대명사"

칭하고 있지만 현대의 문법학자들은 명사의 특성을 부각하는 점에서
"명사적 관계사" (nominal relatives)라 한다.

 

 

      가) I told him what the problem was.                     -- 의문사절
            (나는 그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말했다.)
      나) What I wanted was an explanation from him.     -- 관계사절
            (내가 원했던 것은 그의 해명이었다.)

 

 

가)의 what은 의문사이고 나)의 what이 명사적 관계사이다.
관계사 what을 설명할 때 [the thing(s)/that which] 또는 [all that]으로

설명하는 것은 학습자의 이해를 위해 관계사절의 선행사와 관계사를 끌어

들인 설명이다.

나)의 경우 "The thing which I wanted ~ "와 같이 선행사와 관계사절로

풀어 쓰면 what이 불완전 명사 "것(the thing)"의 의미와 관계사(which)의

역할을 함께 보여 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명사적 관계사 what은 자신이 주격, 목적격, 보격, 전치사의 목적격을 겸하며

명사절을 이끌어 불완전명사, "~것"의 의미를 만든다.             
말하자면, what은 반은 "것(the thing)"이고 반은 관계대명사인 셈이다. 
 

   다.  What(S) were left(v) behind were five empty bottles.    -- 주격 
         (뒤에 남은 것은 다섯 개의 빈 병이었다.)
   라.  She took what(O) she(S) needed(V).                          -- 목적격
         (그녀는 자기가 필요한 것은 다 가져갔다.)
   마.  I'm happy with what(C) I(S) am(V).                             -- 보격
         (나는 현재의 나에 만족한다.)
   바.  I'll give you what you can open the bottle with.  -- 전치사의 목적격  
         (내가 너에게 병뚜껑을 열 수 있는 것/도구를 주겠다.)

 

다~바)에서 보듯이

“what”은 자체가 절 속에서 주격, 목적격, 보격, 전치사의 목적격 역할을

하지만 what이 이끄는 명사적 관계사절(nominal relative clauses)은

다시 주절 속에서 주어(다), 목적어(라), 전치사의 목적어(마), 직접 목적어(바)

의 역할도 할 수 있다.
what 자체, what이 이끄는 절, 모두 명사 어구(noun phrase)이기 때문이다. 

  

   

    사.  I'll give you what money I have.
          = I'll give you all the money that I have.
          (내가 갖고 있는 모든 돈을 너에게 주겠다.)

 

what은 명사적 관계사절 속에서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 대명사(다~ 바)로

사용되지만 사)의 예처럼 what뒤에 명사를 추가해 관계 형용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what을 명사적 관계 형용사로 사용하면 불완전 명사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효과가 있다.     

영어에서 선행사를 포함하는 명사적 관계사(the nominal relatives

that contain their antecedents)가 되는 것은 what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간의 영문법에서 what만을 지정해 소위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대명사"라
하는 것은 어법의 일반화에 맞지 않다.

{재정리} 

what이 the thing을 선행사로 포함한 명사적 관계사라면,

where/when/why/how는 the place/time/reason/way를 선행사로

포함한 명사적 관계사이다.

 

   A. Kim always does his best, and that's what I like about him.
       (Kim은 항상 최선을 다 한다, 그것이 내가 그에 대해 좋아하는 것이다.)
   B. Seoul is where he was born.
       (서울이 그가 태어난 곳이다.)
   C. Now is when I need you.
       (지금이 나에게 네가 필요한 때이다.)
    D. Lee is so friendly, and that's why I love her.
        (Lee는 아주 다정하다, 그것이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E. How I spend my free time is a private matter.
        (-어떻게 보내든- 내가 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은 개인적인 문제이다.)

 

What/ where/ when/ why/ how가 모두 명사적 관계사가 된다.
다만 what은 그것이 표현하는[~것]의 명사적 특성상 부사절이 되지 못하지만

where/ when/ how의 [~곳/ 때/ 방법]은 그들이 갖는 의미의 특성상 부사절도 

된다는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가.  Stratford is where Shakespeare was born.               -- 명사절
      (Stratford는 Shakespeare가 태어난 이다.)
나.  I’ve hidden the money where no one will find it.        -- 부사절
      (나는 그 돈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겨 놓았다.)

 

 

 

가)는 문장에서 보어 역할을 하는 위치에 놓임으로써 명사적 관계사절이 된다.
나)에서 “where no one will find it”은 문장에서 부사 역할을 행하는 위치에
놓임으로써 부사절이 된다.
부사절에서 사용된 “where”는 보통 접속사(conjunction)로 취급하지만

명사적 관계사절이 문장의 상황에 따라 명사절과 부사절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는 것도 위치어의 어법에 맞다.

{재평가}
그간의 영문법에서 where 앞에 “in the place”가 생략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영어가 위치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런 설명은 사고의
단계를 늘릴 뿐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까닭이 없다.

 

{재정리}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Randolph Quirk외
3인의 공저)에서도 what, where, when, why, how등은 물론 이고 명사절의
역할을 하는 것이면 복합관계사(의문사형 관계사 + ever)까지도 포함하여
명사적 관계사(Nominal Relatives)라 부르고 있다.
"Nominal relative clauses are unique among relative clauses
 in that they ‘contain’ their antecedents."
 (명사적 관계사절은 선행사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계사절 중에서
그 성격이 특이하다.)

 

명사적 관계사 “what/ where/ when/ why/ how”가
각자 “the thing/ place/time/ reason/ way”의 특정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해서
예컨대, “what”을 가리켜“선행사를 포함한 관계대명사”,
“where, when, why, how”를 가리켜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부사”라 하는
것은 도저히 논리에 맞지 않다.
그들은 모두 본질적으로 명사절을 만드는 명사적 관계사(nominal relatives)이다.

 

 

의문사는 명사적 관계사 역할도 하지만 의문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역할도
본분이다.

  

 

   F. I wonder what she's going to wear to the dinner.
       (나는 그녀가 그 저녁식사 모임에 무엇을 입을지 궁금하다.
   G. I wonder where he was born.
       (나는 그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궁금하다.)
   H. He didn't say when they will leave.
       (그는 그들이 언제 떠날지 말하지 않았다.) 
   I.  He asked me why I was leaving so early.
       (그는 나에게 그렇게 일찍 떠나느냐고 물었다.)
   J.  I want to say how pleased I am to receive this award.
       (이 상을 받게 되어 제가 얼마나 기쁜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영어의 의문사는 의문사절(의문사 + 주어 + 동사)을 이끌어 주절에
연결시킴으로써 접속사의 역할을 한다.
F~J)의 밑줄 친 부분은 명사적 관계사절과 형식은 같지만 의문사 본연의

의미(무엇/ 어느/ 어디서/ 언제/ 왜/ 얼마나)를 그대로 갖고 있는 의문사절이다.

명사적 관계사절은 명사(~ 것/ 때/ 장소/ 이유/ 방법)가 중심어(head word)가
되는데 비해 의문사절은 절 전체가 한 단위의 어구가 된다.
이를 테면, 같은 "where he was born"이지만
B)의 경우(그가 태어난 )는 명사적 관계사절로,
G)의 경우(그가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의문사절로 본다.

 

 

{재평가}{재정리}
그간 의문사(what/when/where/how/why)가 이끄는 절은
그 명칭이 간접 의문문, 의문사절,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사절, 명사적
관계사절, 그리고 역할에 따라 명사절, 부사절 등으로 불리기도 해 
학습자들이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간접 의문문”은 여전히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논리상 전혀 합당한
용어가 아니다.
“what”을 가리켜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대명사”라 칭하는 것도 어법의

일반화에 맞지 않는 구시대의 용어이다.

 

 

의문사절이 이끄는 절은 두 가지 경우뿐이다.
1) 의문사 본연의 의미(무엇/언제/어디서/어떻게/왜)로 사용되는 경우
2) 의문사가 “~것/때/곳/방법/이유”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
1)은 의문사절이고  2)는 명사적 관계사절이다.

의문사절은 문장에서 명사절 역할을 하고,
명사적 관계사절은
what, why의 경우는 명사절,

when, where, how의 경우는 부사절의 역할을 겸한다.
When, where, how가 부사절이 될 때는 의문 접속사로 취급한다.

단, which는 선행사가 있는 관계사로 관계사절을 이끌고,
“어느/ 어느 것”의 의미로 의문사절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