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으로 말하면 문장은 화제의 대상이 되는 주부(subject)와 그것을
서술하는 술부(predicate)로 구성되어 어떤 사연을 진술하거나, 묻거나,
명령하거나, 감탄하거나, 기원하는 언어 행위(speech acts)의 기본 단위
이다.
영어는 문장을 글로 쓸 때 첫 글자를 대문자로 시작하여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로 끝이 난다.
문장에서 “~이/가/ 는/은”와 같이 주제가 되는 부분이 주부이고
“~하다/이다”와 같이 주부의 동작이나 상태를 말하는 부분이 술부이다.
우리 말에서는 주부와 술부가 조사(助詞)와 어미(語尾)에 의해 곧장
표시되기 때문에 크게 주목할 만한 의미가 없지만 어구의 형태와 위치로
문장의 요소를 가리는 영어에서는 그것의 구분이 문장을 이해하는 첫 단계가
된다.
His house / is at the end of the road.
(그의 집은 / 도로 끝에 있다.)
One of the most important men in the world / died.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에 하나가 / 죽었다.)
주부는 [His house]이고 술부는 [is at the end of the road]이다.
[One of the most important men in the world]가 주부이고 [died]가 술부다.
말의 내용은 대체로 술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부보다는 술부가 중요하다.
문장의 축(the pivot of the sentence)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술부를
이끄는 동사이다.
문장은 대체로 주부의 중심어인 주어(Subject), 술부의 중심어인 동사(Verb),
그리고 술부에서 주어의 실체나 상태를 말해주는 보어(Complement), 동사가
행하는 동작의 대상이 되는 목적어(Object), 동사가 행하는 동작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이루어지는 지를 말해 주는 부사적 수식어(Adverbial)로 구성된다.
동사를 축으로 하여 어떤 요소들이 어떻게 문장을 구성하는가를 살펴보자.
1. Someone(S) was laughing(V) loudly(A) in the next room(A).
어떤 사람이(S) 옆방에서(A) 큰 소리로(A) 웃고 있었다(V).
2. The following year(A) Easton(S) became (V) an American citizen(C).
다음 해에(A) 이스튼은(S) 미국 시민이(C) 되었다(V).
3. We(S) usually(A) see(V) each other(O) on the weekend(A).
우리는(S) 보통(A) 주말에(A) 서로를(O) 본다(V).
4. Mary(S) gave(V) the visitor(O) a glass of milk(O).
매리는(S) 그 손님에게(O) 우유 한 잔을(O) 주었다(V).
5. Listening to the news(S) makes(V) me(O) angry(C) these days(A).
요즈음에는(A) 뉴스를 듣는 것이(S) 나를(O) 화나게(C) 한다(V).
( 요즈음은 뉴스를 듣기만 해도 화가 난다. )
( )속의 숫자는 위 예문의 번호이다.
이와 같이 영어 문장의 대부분은 동사를 중심으로 앞에 주어가 놓이고
뒤에는 경우에 따라 보어(2), 하나의 목적어(3), 두 개의 목적어(4),
목적 보어(5)가 놓인다.
거기에 부수적인 요소(peripheral element)인 부사적 수식어(adverbial)가
경우에 따라 주어 앞 (2)에, 동사 앞 (3. 5)에, 동사 뒤, 혹은 문장의 끝(1. 3)에
놓인다.
모든 문장의 구성을 하나의 공식(formula)으로 표시해 보자.
[ (A) + S + (A) + V + (O) + (O) + (C) + (A) ]
(부사) 주어 (부사) 동사 (목적어) (목적어) (보어) (부사).
( )는 선택적(optional)이다.
주어와 술부는 없지만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한 말이고 구두점이 있으면
그것은 무정형 문장(Amorphous Sentence)이라 할 수 있다.
Me, too. (나도 그래.)
Another cup, please. (한 잔 더.)
Of course! (그렇고 말고!)
Really? (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