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분사(participle)
분사는 형용사이다.
분사에는 현재분사(present participle)와 과거분사(past participle)가 있다.
현재분사는 동사에 [~ing]을, 과거분사는 대체로 동사에[~ed]를 붙여 만든다.분사는 시제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현재"와 "과거"의 명칭은 편의상 붙여진
것이다.
현재분사는 진행형, 과거 분사는 수동형과 완료형의 동사구를 만들기도 하지만
분사는 형용사로서 명사를 수식하거나 보어의 역할을 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분사에 의해 수식을 받는 명사가 분사의 의미상 주어가 된다.
현재분사는 대체로 [~하고 있는/하는]이 되어 능동과 진행의 의미를
갖는다.
타동사의 과거분사는 대체로 [~하여진]이 되어 수동과 완료의 의미를
갖는다.
자동사의 과거분사는 대체로 [~한/해버린]이 되어 능동과 완료의 의미를
갖는다.
현재분사와 동명사는 형태가 [~ing]로 같지만, 품사가 다르고 발음의 강세도
다르다. 예컨대, sleeping baby(현재분사 + 명사 = 명사구)는
[잠을 자고 있는 아이 = baby who is sleeping]의 의미로 baby에 강세가 있고,
sleeping car(동명사 + 명사 = 복합 명사)는[잠+차 = 침대차 = car for sleeping]의 의미로 sleeping에 강세가 있다.
1) 분사의 기능
A: Who is the man writing something at the desk?
(책상에서 뭔가를 쓰고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B: He is reading a book written in French.
(그는 불어로 써진 책을 읽고 있다.)
A)의 writing은 명사 man을 수식하는 현재분사이다.
"쓰고 있는 사람" 즉 능동과 진행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이다.
B)의 written은 명사 book을 수식하는 과거분사이다.
"써진 책" 즉 수동과 완료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이다.
{재정리}
흔히 명사를 수식하는 분사를 설명할 때 명사와 분사 사이에
[관계대명사 + be 동사]가 생략된 것이라고 설명을 하는 것은 분사가
갖는 형용사의 의미를 흐리는 일이다.
이런 설명 때문에 학습자들이 마치 분사가 관계사와 관련이라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공연히 형용서절로 고쳐 보며 시간 낭비를 한다.
분사는 독자적으로 명사를 직접 수식하는 형용사일 뿐이지 형용사절의
축소형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It is a car identical to mine. (그것은 내 차와 똑같은 차이다.)"에서
형용사 "identical"의 역할을 설명한다며 "It is a car (that is) identical
to mine."이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A)의 "writing"이나 "identical"이나 다 같이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이다.
다만 "the man called a horse(말이라고 불리어지는 사나이)"와 같은 경우
called를 동사로 보고 "그 사람은 어느 말에게 전화를 했다."고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하게 해석하는 사람이있다면, 부득이 다른 표현을 빌려
“the man who is called a horse”의 뜻이라고 바꾸어 말 해 줄 수는 있다.
C: He sat writing something in a notebook.
(그는 앉아서 공책에 뭔가를 쓰고 있었다.)
D: He sat surrounded by his friends.
(그는 친구들에 둘러싸여 앉아 있었다.)
C)의 writing은 주어의 상황을 "쓰고 있는" 상태로 묘사하는 주격보어이다.
D)의 surrounded는 주어의 상황을 "둘러싸여진" 상태로 묘사하는 주격보어이다.
E: He was writing something in a notebook.
(그는 공책에 뭔가를 쓰고 있었다.)
F: He was surrounded by his friends.
(그는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G: He has written her an apology.
(그는 그녀에게 사과의 편지를 썼다.)
E)의 [was writing]이나 C)의 [sat writing]이나 writing이 주어의 상태를
묘사하는 형용사의 역할에는 차이가 없다.
F)의 [was surrounded나 D)의 [sat surrounded]나 surrounded의 역할은
마찬가지이다.
"be writing"과 “be surrounded"를 진행형과 수동형의 ”동사구“로 취급하는
것은 분사가 동사에 근거하고 동작의 뜻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간 편의상
정해진 관례이다.
"be happy"가 "행복하다"가 되듯이 “be writing”은 쓰고 있다/쓰고 있는 중이다",
“be surrounded”는 “둘러싸여지다”가 된다.
"be happy"의 happy를 서술적 용법의 형용사라 한다면,
진행형과 수동형의 분사 역시 서술적 용법의 형용사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be happy"를 동사구로 보는 것도 가능한 일이고,
진행형과 수동형의 분사를 [be + 보어]로 보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어법의 일반화(generalization)에서 볼 때 happy (행복한),
writing (쓰고 있는), surrounded (둘러싸여진)이 모두 형용사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완료형(have + 과거분사)은 능동과 완료의 의미를 갖는 동사구로
보는 것이 편리하다.
완료형에서의 과거분사는 수동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
H: I was so excited I couldn't sleep.
(나는 흥분되어/홍분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I: The game was very exciting.
(경기가 정말 사람을 흥분시키는 경기였다.)
H~I)에 대해 "사람일 때 과거분사, 사물일 때 현재분사를 사용한다."라는 식의
설명은 잘못이다.
그것은 초보자에 대한 임시방편의 설명이거나 어법의 이해가 부족한 설명이다.
동사를 분사로 만들어 사용할 때는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분이 우선이다.
The game excited me. (그 경기는 나를 흥분시켰다.)
“excite”는 자동사(흥분하다)가 아니고 타동사(~를 흥분시키다)이다.
H)에서 "나"는 누구를 흥분시키는 것이 아니고 흥분되어지는 입장이라 과거분사
(excited = 흥분되어진 =흥분한)가 되고 그것을 동사(was + excited)로 사용한
것이다.
I)에서는 "경기"가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이라 현재분사(exciting = 흥분시키는)를
사용하는 것이다.
"excite"를 "흥분하다"로 알면 "나는 흥분하고 있었다."를 "I was exciting."으로
잘못 말하기 쉽다.
동사 "interest"는 "재미를 갖게 하다/흥미를 느끼게 하다"를 뜻하는 타동사이다.
"The book is interesting.(그 책은 재미있다.)"이 될 수 있다면,
"He is interesting.(그는 재미있는 사람이다.)"도 될 수 있는 것이다.
2) 분사의 실제
A: Barking dogs seldom bite. --- 능동 = ~하고 있는/하는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B: Forbidden fruit is sweet. --- 수동 = ~하여진/ ~된
(금지된 과일은 달다>)
C: Fallen leaves enrich the soil. --- 완료 = ~한 /해버린
(떨어진 잎은 땅을 비옥하게 한다.)
E: Anyone wishing to leave early may do so.
(조퇴를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F: The people wounded in the accident were taken to hospital.
(그 사고에서 다친 사람들은 병원으로 이송 되었다.)
G: The girl being kissed by the host is my daughter.
(파티 주최자로 부터 키스를 받고 있는 아이가 제 딸입니다.)
H: Man is born crying, lives complaining, and dies groaning.
(사람은 울면서 태어나, 불평하며 살고, 신음하며 죽는다.)
I: He came in unnoticed.
(그는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들키지 않고 들어 왔다.)
J: I saw my Mommy kissing Santa Claus.
(나는 엄마가 산타 크로스에게 키스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K: I could not make myself understood.
(나는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지 못했다.)
L: plant-eating animal(식물을 먹는 동물),
M: sun-dried fruit(햇볕에 말린 과일)
N: long-legged animal(다리가 긴 동물),
brightly colored dress (밝은 색깔의 옷)
분사는 수식을 받는 명사의 입장에서 보아 능동과 진행 또는 수동과 완료의
행위를 나타내는형용사이다.
A~F)에서 보듯이 현재분사는 능동과 진행, 과거분사는 타동사의 경우 수동과
완료, 자동사의 경우 완료의 의미를 갖는다.
G)의 수동형 현재 분사(being + 과거분사)는 진행과 수동의 의미(~되고 있는)가
된다.
H~K)에서 보듯이 보어로 사용되는 분사는 주어 혹은 목적어에 대해 능동 관계
이면 현재분사가 되고, 수동 관계이면 과거분사가 된다.
L~M)에서 보듯이 분사로 이루어지는 합성어에서도 수식을 받는 명사의 입장에서
능동과 수동 관계를 잘 구분해야 한다.
N)에서 보듯이 유추에 의해 [명사(leg/color) + ed]가 과거분사처럼 취급되어
형용사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
분사의 사용도 실제의 언어생활에서 그 감각을 터득해야 한다.
이를 테면,
"살해된 사람"은 "a killed man"이라 하지 않고 "a murdered man"이라 한다.
"The most dangerous untruths are truths slightly distorted."
(가장 위험한 허위는 살짝 왜곡된 진실이다.)
-Georg C. Lichtenberg-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The most dangerous untruths are truths which are slightly distorted.”로
고쳐서 설명하는 것은 정말 쓸데없는 일이다.